57세 투자일기 ⑧|30% 손실에는 왜 42.9% 수익이 필요할까? 하락률·회복률 계산
하락률과 회복률을 계산하면서 큰 손실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한 기록
- ✓ 20% 손실과 원금 회복에 필요한 25% 상승은 서로 다릅니다.
- ✓ 손실이 커질수록 필요한 회복률은 더 빠르게 증가합니다.
- ✓ 집중투자와 과도한 주식비중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숫자로 봅니다.
- ✓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수익률뿐 아니라 회복을 기다릴 시간도 중요합니다.
1. 주가가 떨어져도 예전처럼 손실률만 보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주가가 내려가면 “얼마나 더 떨어질까?”부터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하락장이 반갑지는 않습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것은 가격이 떨어졌다는 사실과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실제로 훼손됐는지를 구분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시장 전체가 금리나 경기 우려 때문에 하락하면 좋은 기업과 넓게 분산된 지수도 함께 내려갈 수 있습니다.
반면 개별기업이 급락했다면 매출, 영업이익, 현금흐름, 부채, 고객과 경쟁력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히 가격만 내려간 것과 처음 투자했던 이유가 사라진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산이라도 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면 큰 하락에서 회복을 기다리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하락장이 오면 “싸졌으니 더 살까?”보다 “이 정도 손실을 입어도 내 생활과 장기계획을 유지할 수 있는가?” 를 먼저 생각합니다.
2. 손실률과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은 같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다시 확인한 내용입니다.
투자금 100만 원이 20% 하락하면 80만 원이 됩니다.
이때 다시 20% 오르면 96만 원입니다.
원래의 100만 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80만 원에서 20만 원을 벌어야 하므로 25% 상승이 필요합니다.
손실폭이 더 커지면 이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 하락률 | 100만 원의 하락 후 금액 |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 |
|---|---|---|
| 10% 하락 | 90만 원 | 약 11.1% |
| 20% 하락 | 80만 원 | 25.0% |
| 30% 하락 | 70만 원 | 약 42.9% |
| 40% 하락 | 60만 원 | 약 66.7% |
| 50% 하락 | 50만 원 | 100% |
30% 손실을 본 뒤 다시 30% 오르면 원금이 회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100만 원이 70만 원이 된 뒤 30% 오르면 91만 원입니다.
원금 100만 원으로 돌아가려면 약 42.9% 상승해야 합니다.
50% 하락하면 문제는 훨씬 커집니다.
100만 원이 50만 원이 된 뒤 50% 상승해도 75만 원에 불과합니다.
원금을 되찾으려면 50만 원이 다시 100만 원이 되어야 하므로 무려 100% 상승해야 합니다.
3. 그래서 정기투자도 ‘하락하면 무조건 더 산다’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같은 금액을 일정한 간격으로 투자하면 가격이 높을 때는 적은 수량을 사고 낮을 때는 더 많은 수량을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달 30만 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ETF 가격이 1만 원일 때는 30주, 6천 원일 때는 50주를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정액분할 방식은 시장의 단기 방향을 계속 맞히려는 부담을 줄이고 정해진 투자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낮은 가격에 더 많이 샀다는 사실만으로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개별주식의 가치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추가매수하는 행동은 평균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문제가 있는 기업의 비중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정기투자는 가격 예측을 줄이는 방법이지 투자 대상의 위험을 무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넓게 분산된 지수 ETF도 사용 시점이 가까운 생활비로 투자한다면 큰 하락을 기다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월 투자금은 시장전망이 아니라 제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정하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돈인가?
투자 대상의 구조와 투자이유가 유지되는가?
전체 자산에서 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았는가?
4. 57세에는 회복률뿐 아니라 회복을 기다릴 시간도 생각합니다
같은 30% 하락이라도 투자자의 상황에 따라 의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계속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들어오고 생활비를 다른 소득으로 충당할 수 있다면 하락장에서 기존 투자자산을 팔지 않고 정기투자를 이어갈 여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은퇴 후 투자자산에서 생활비를 계속 꺼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 낮은 가격에 더 많은 주식을 팔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57세인 지금은 단순히 “장기적으로 주식은 오른다”는 기대만으로 투자계획을 세우지 않으려고 합니다.
생활비를 어느 정도 따로 확보할지, 가까운 시기에 필요한 목돈은 무엇인지, 주식이 크게 하락했을 때 어느 계좌와 자산에서 생활비를 마련할 것인지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높은 기대수익률이 있어도 회복되기 전에 돈을 써야 한다면 그 장기수익률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큰 하락을 끝까지 참는 것이 아닙니다.
큰 하락이 와도 회복을 기다릴 수 있는 생활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것 입니다.
하락률·원금 회복률 계산기
투자금과 예상 하락률을 입력하면 하락 후 금액과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상승률을 계산합니다.
※ 세금·비용·추가 납입·배당·분배금은 반영하지 않은 단순 계산입니다.
공식 자료 확인
※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경제·투자 공부를 위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계산 결과는 하락률과 회복률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단순 참고값입니다. 실제 투자결과에는 추가 납입, 배당·분배금, 세금, 비용, 환율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 투자 전에는 자신의 투자 목적, 기간, 현금흐름과 위험 감수 수준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