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은퇴일기① 퇴직금으로 상가를 샀다가...3년 만에 내가 직접 장사하게 된 사연

 



이 글은 실제 경험과 주변 사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은퇴를 준비하며 배우고 느낀 점을 이야기 형식으로 재구성한 기록입니다. 일부 장면과 대화는 이해를 돕기 위해 각색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상가 앞을 지나갔습니다.

유리문에는 여전히 '임대문의'라는 종이만 붙어 있었습니다.

벌써 여덟 달째였습니다.

나는 한참 동안 그 종이를 바라봤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 모은 돈이 나를 편하게 해 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를 더 바쁘게 만들었구나."


마지막 출근하던 날

30년 넘게 다닌 회사를 퇴직하는 마지막 출근길이었습니다

동료들이 보내준 꽃다발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방 안에는 퇴직금 통장이 있었습니다.

3 2천만 원.

평생 모은 돈이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걱정하지 마. 상가 하나 사면 월세 나오니까."

아내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괜찮을까? 요즘 상가 공실 많다던데."

나는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고른 곳은 달라. 상권도 좋고, 중개인도 공실 없다고 했어."


🏢 그렇게 상가를 샀습니다

부족한 돈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3억 원이 조금 넘는 상가.

은행 이자는 매달 80만 원 정도였지만, 월세가 120만 원이니 40만 원 정도는 남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월세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겠지."

처음 1년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매달 월세가 들어왔고,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계획했던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 그때는 몰랐습니다

상가는 돈만 투자하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 세입자와의 관계
  • 건물 유지보수
  • 관리비 문제
  • 재산세
  • 예상치 못한 수리비

생각보다 신경 쓸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월세가 들어오니 참을 수 있었습니다.


🔔 어느 날, 전화가 울렸습니다

세입자였습니다.

"사장님, 죄송한데요... 이번 달 월세를 못 내겠습니다."

며칠 후, 세입자는 자진 폐업을 했습니다.

나는 처음에 태연했습니다.

"괜찮아. 금방 새 세입자 들어오겠지."


📆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 달. 두 달. 세 달.

반년이 지나도 임차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월세 수입은 0원이 되었고, 은행 이자는 계속 나갔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보증금이었습니다.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와야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실이 길어지면서 그 계획은 무너졌습니다.

결국 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해 다시 은행 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


💸 돈은 계속 빠져나갔습니다

돈이 들어오지 않는데도 매달 돈은 계속 빠져나갔습니다.

  • 대출이자: 80만 원
  • 재산세: 평균 20만 원
  • 관리비: 15만 원

한 달에 100만 원이 넘는 돈이 그냥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 결국, 내가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안 들어오니까 내가 장사라도 해야지."

그렇게 시작한 가게.

은퇴 후 쉬려고 마련한 상가에서 지금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직접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손주랑 시간 보내려 했는데, 손주는 부모님 댁에 맡기고 나는 가게에 있습니다.

지인들이 물었습니다.

"상가 사서 편하게 월세 받는 거 아니었어요?"

나는 웃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건물을 샀는데 자유를 산 줄 알았더니, 또 하나의 직장을 산 셈이더라."


📊 집으로 돌아와 계산기를 꺼냈습니다

'도대체 나는 얼마를 벌었을까?'

숫자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월세는 얼마였고, 공실은 몇 개월이었고, 세금은 얼마였고, 수리비는 얼마나 들었는지.

아래 계산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실제 수익과 비용은 입지, 대출 조건, 공실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계산이 끝난 뒤 나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3년 동안 2,180만 원을 손해 봤습니다.

거기에 내가 쏟아부은 시간과 스트레스는 계산하지도 않았습니다.


💡 그때 처음으로 ETF라는 단어를 검색했습니다

"도대체 다른 방법은 없을까?"

검색창에 '은퇴 후 투자'라고 쳤습니다.

그리고 ETF를 알게 되었습니다.

ETF는 내가 한 명의 세입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수백 개의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코카콜라, JP모건...

수백 개 기업이 내 노후를 함께 책임지는 구조였습니다.

그 순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 57세가 되어 보니 알았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투자보다,
오래 버틸 수 있는 투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30대는 실패해도 다시 일할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퇴자산은
수익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 분산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상가 한 채에 모두 걸었습니다.


🔜 다음 이야기

이제 상가를 정리하고 ETF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과연 상가 대신 ETF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2부에서는 퇴직금 3억 원을 상가에 넣었을 때와 ETF에 분산 투자했을 때의 차이를 숫자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 57세 은퇴일기

  • 퇴직금으로 상가를 샀더니 3년 만에 직접 장사하게 된 이야기 (현재 글)
  • 상가 대신 ETF였다면? 숫자로 비교하다
  • 퇴직금 3, ETF 무엇을 사야 할까?
  • ④ ETF는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까?
  • 은퇴 후 돈은 어떻게 써야 할까?

이 글은 일반적인 투자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며, 특정 상품이나 전략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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